
일본으로 가는 여객선 여행
일본 여행을 갈 때 대부분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갑니다. 하지만 부산에 살고 있거나 부산에서 출발한다면, 여객선을 이용해 일본으로 건너가는 방법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부산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도시로 배를 타면 대마도는 물론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오사카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이동 시간은 비행기보다 훨씬 길지만 그만큼 바다와 야경을 구경하면서 갈 수 있고 숙박도 가능하며 비용 부담도 비교적 적습니다. 이 글에서는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갈 수 있는 주요 여객선 노선을 정리하였습니다.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대마도
대마도(対馬)는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지역으로, 배를 타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해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대마도 히타카츠항(북부) 또는 이즈하라항(남부)으로 입국을 하며 히타카츠항 기준으로는 약 1시간 10분, 이즈하라항은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현재 부산–대마도 노선의 운항 편수는 보통 하루 1회에서 또는 2회 정도입니다. 다만 계절과 요일, 기상 상황에 따라 스케줄 변동이 있습니다.
이 노선의 가장 큰 장점은 짧은 이동 시간과 간편한 일정입니다. 대마도에 도착한 뒤에는 해안 풍경을 따라 가볍게 산책하거나 현지 마트 또는 편의점에서 일본에서만 살 수 있는 물건들을 사기에 좋은 곳입니다. 다만 파도가 높아지는 날에는 결항 가능성이 있으므로 출발 전 반드시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본 항로, 후쿠오카
후쿠오카는 부산에서 배로 갈 수 있는 일본 도시 중에서도 여전히 인기가 높은 여행지입니다. 쇼핑과 먹거리, 온천까지 고루 갖춘 도시라 짧은 일정부터 여유 있는 여행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습니다.
2026년 현재 기준으로 부산에서 후쿠오카 하카타항을 연결하는 정기 여객선이 운항 중입니다. 과거에 운항하던 고속선(약 3시간 소요)은 현재 중단된 상태이며 현재 이용 가능한 노선은 야간에 출발하는 선박만 있습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하카타항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이동 시간은 약 11시간~12시간 내외로 보통 저녁 9시에 출항해 다음 날 아침에 일본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됩니다.
요금은 객실 등급과 시즌에 따라 다르며 침대형 객실을 선택할 수 있어 이동과 숙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일정상 숙박비를 절약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특히 실용적인 선택지입니다. 도착지인 하카타항은 후쿠오카 시내와 가까워서 입국 후 곧바로 하카타 또는 텐진 지역으로 이동해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대도시와 다른 분위기의 일본 항구 도시
시모노세키는 혼슈 최남단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시모노세키항으로 향하는 여객선은 약 11시간~12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대부분 야간 운항으로 이루어집니다. 저녁에 출항해 다음 날 아침 일본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이동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며 여행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 선박의 객실은 다인실부터 침대형 개인 객실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선택한 객실 등급에 따라 요금이 다릅니다.
선내에는 식당과 간단한 매점,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어 밤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항해 자체를 하나의 여행 과정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노선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시모노세키 도착 후에는 야마구치현 또는 모지코 등 인근 지역으로 여행을 가기에 좋아서 번잡한 관광지보다는 일본의 일상적인 풍경과 조용한 도시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잘 어울리는 항로입니다.
부산에서 오사카로 향하는 장거리 항로
부산에서 오사카까지는 비행기뿐만 아니라 여객선을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이동 시간은 약 19시간~20시간 내외로 비교적 긴 편이지만 이동 자체를 여행의 일부로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됩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오사카 남항으로 입항하는 일정입니다. 보통 오후에 출항해 다음 날 오전 일본에 도착하는 야간 운항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선박은 앞에 소개해 드린 선박보다 크며 전 객실이 침대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장시간 항해에도 비교적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선내에는 레스토랑과 라운지, 간단한 공연 및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소규모 크루즈 여행에 가까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요금은 선택하는 객실 등급과 시즌에 따라 다르며 오사카 남항 도착 후에는 난바 또는 우메다 등 시내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는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어서 입국 후 이동도 비교적 수월한 편입니다.
비행기와는 다른 방식의 일본 여행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 여객선 여행은 빠르지는 않지만 그만큼 여유롭고 기억에 남는 이동 방식입니다. 대마도 당일치기부터 후쿠오카와 시모노세키 같은 중거리 여행, 오사카까지 이어지는 장거리 항해까지 선택지도 다양합니다. 이동 자체를 여행의 일부로 즐기고 싶다면 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을 계획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