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역사·체험으로 완성되는 조용한 섬 여행
시코쿠 가가와현에 위치한 쇼도섬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여행의 밀도가 높은 섬입니다. 번화한 도시 여행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쇼도섬은 좋은 대안이 됩니다. 조용한 자연, 오래된 마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까지 고루 갖춰져 있어 일정에 쫓기지 않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다카마쓰에서 배를 타면 1시간 내로 갈 수 있는 곳이며 다카마쓰에서 3박 4일 이상의 일정으로 왔는데 조금 지루한 일정을 보내고 계신다면 이 섬을 방문해 보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아래에서는 쇼도섬을 자연, 역사, 체험, 가는 방법 네 가지로 나누어 소개해 보겠습니다.
쇼도섬 가는 방법 – 생각보다 쉬운 접근성
1. 다카마쓰항 → 쇼도섬 (도노쇼항 또는 이케다항)
- 페리: 약 60분
- 쾌속선: 약 30분
다카마쓰항은 JR 다카마쓰 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이동이 편리합니다.
2. 히메지항 → 쇼도섬 후쿠다항
간사이 지역에서 바로 이동하고 싶다면 히메지항 출발 노선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약 1시간 40분 소요됩니다.
3. 오카야마 우노항 → 쇼도섬 도노쇼항
JR과 페리를 연계해 이동할 수 있어 동선이 단순합니다.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어 조용한 이동을 원한다면 좋습니다.
자연을 품은 쇼도섬의 힐링 명소
1. 엔젤로드
쇼도섬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는 단연 엔젤로드입니다. 썰물 때에만 바다 위로 드러나는 모래길로 섬과 섬 사이를 직접 걸어갈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때를 맞춰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바다가 갈라진 길 위를 걷는 경험은 생각보다 인상적입니다. 연인과 함께 걸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어 커플 여행지로 특히 유명합니다.
2. 칸카케이(寒霞渓)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칸카케이(寒霞渓)를 추천합니다. 일본 3대 계곡미(溪谷美)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바위산과 숲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압도적입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면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날씨가 좋은 날에는 한참을 서서 바라보게 됩니다. 가을 단풍철이 특히 유명하지만 초여름의 푸른 풍경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3. 올리브 공원
올리브 공원은 쇼도섬의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일본 최초의 올리브 재배지로 섬이 ‘올리브의 섬’이라 불리게 된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그리스풍 건물과 풍차, 바다 전망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고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빗자루를 들고 점프샷을 찍는 모습은 이제 하나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4. 마메다촌(豆田村)
전통적인 마을 풍경을 보고 싶다면 마메다촌(豆田村) 일대를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에도 시대 분위기가 남아 있는 거리에는 간장 양조장, 전통 상점, 작은 찻집들이 있으며 시식을 하며 지역 특산물을 맛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사카테 항구 주변의 옛 창고 지역도 인상적입니다. 과거 어촌과 물류 거점이었던 이곳은 최근 리노베이션을 통해 갤러리, 공방, 카페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공간을 천천히 둘러보며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직접 해보는 체험이 있는 여행
쇼도섬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은 직접 해볼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체험으로는 쇼도시마 소면 체험이 있습니다. 가가와현은 우동뿐 아니라 소면으로도 유명한 지역인데 이곳에서는 반죽을 늘리고 말리는 전통 제조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여행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올리브 관련 체험도 다양합니다. 수확 철에는 올리브 따기 체험이 가능하고 평소에는 올리브오일 비누나 화장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가족 여행은 물론 커플 여행에도 잘 어울리는 체험입니다.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MeiPAM(메이팜) 미술관을 추천합니다. 하나의 건물이 아닌, 마을 곳곳의 전통 가옥을 전시장으로 활용한 형태라 산책하듯 작품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시와 마을 풍경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농가 체험 숙소도 늘어나고 있어, 현지 가정에서 머물며 식사 준비나 농작물 수확을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짧지만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잘 맞는 방식입니다.
조용한 섬 여행, 쇼도섬의 매력
쇼도섬은 화려하진 않지만, 천천히 여행할수록 진가가 드러나는 곳입니다. 자연 속에서 쉬고, 오래된 마을을 걷고,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경험이 여행을 더 깊게 만들어 줍니다. 인천에서 다카마쓰로 가는 직항이 있어서 3박 4일 또는 4박 5일 코스로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다카마쓰에서 가깝고 다른 곳을 방문하고 싶으시다면 쇼도섬은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조용한 섬에서 나만의 속도로 여행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