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걱정은 결제였습니다.
요즘은 해외여행을 가도 카드나 휴대폰 결제가 자연스럽게 되는 편인데 일본은 여전히 “현금 국가”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입니다. 카드가 안 되는 가게가 많지는 않을지, 현금을 얼마나 챙겨야 할지 괜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직접 다녀오고 나서 느낀 점은 단순했습니다.
결제 자체는 생각보다 훨씬 편해졌지만, 어디까지 되는지를 정확히 모르면 괜히 불안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카드·모바일 결제가 문제없이 되는 곳
일본에서 카드 결제가 가장 안정적으로 되는 곳은 명확합니다.
공항, 호텔, 대형 쇼핑몰, 편의점,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는 카드 결제가 거의 기본처럼 작동합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같은 대도시에서는 하루 종일 카드를 사용하면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는 거의 모든 장소에서 문제없이 사용 가능했고 실물 카드가 가장 안정적인 수단이었습니다. 애플페이 역시 카드가 연동된 형태라면 잘 작동했지만 단말기 인식 문제로 간혹 실물 카드를 다시 꺼내야 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일본 여행에서 주력 결제 수단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카드처럼 범용적으로 쓰이는 방식이 아니라 휴대폰 기반 QR·바코드 결제이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곳이 제한적입니다. 있으면 한두 번 써볼 수는 있지만, 일본 여행 전체를 책임질 결제 수단으로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았습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편하긴 하지만, 결제할 때마다 수수료가 붙어서 금액이 커질수록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카드가 안 되는 순간은 언제였는지?
카드 결제가 막히는 순간은 대부분 비슷한 패턴이었습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소형 음식점, 동네 이자카야, 작은 카페 같은 곳에서는 여전히 현금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관광객보다는 현지인 위주로 운영되는 가게일수록 이런 경향이 남아 있었습니다.
일본은 아직 현금을 많이 사용하는 국가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현지일들이 결제를 할 때 보면 현금을 건네는 장면들을 자주 보았습니다. 한국의 경우 카드나 핸드폰으로 결제를 주로 해서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만 일본은 달랐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가장 편했던 결제 준비 방식
여행을 하면서 가장 안정적이었던 조합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주력 결제 수단은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 1장, 그리고 보조로 소액의 현금입니다.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닐 필요는 없었고, 예외 상황에 대비하는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이때 도움이 되었던 것이 트래블월렛 카드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이온은행 ATM에서 현금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금이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만큼만 뽑아 쓸 수 있었습니다. 미리 큰 금액을 환전해 들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부담이 적었고, 결제 수단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한국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에는 공항에 있는 이온은행 ATM기로 인출을 할 수 있고 번화가에 가면 이온몰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가면 ATM기를 찾을 수 있으니 굳이 한국에서 환전을 해서 갈 필요는 없고 현지에서 비상금 수준으로 필요한 만큼 인출을 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일본 여행에서 결제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기대치의 문제였습니다.
모든 곳에서 휴대폰 하나로 결제하려는 생각만 내려놓으면, 카드 중심 + 소액 현금 조합으로 결제 때문에 불편해질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범위를 정확히 알고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여행 중 결제에 대한 불안은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결제를 걱정하며 여행을 시작했지만 막상 필요한 만큼만 알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카드가 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의 범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결제는 더 이상 여행의 변수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