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 · 코스 · 준비물로 정리하는 첫 후지산 도전
후지산은 일본을 상징하는 산으로 많은 여행자들이 직접 올라보고 싶은 특별한 장소입니다. 다만 후지산은 연중 아무 때나 오를 수 있는 산이 아니며 매년 7월부터 9월 초까지의 짧은 개방 기간에만 등반이 허용됩니다.
특히 2024년부터는 외국인 등반객 증가와 환경 보호를 이유로 입산 예약제와 보전기금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예전보다 사전 준비의 중요성이 더 커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처음 후지산 등반을 준비하는 분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교통, 등산 코스, 준비물 세 가지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정리해 보았습니다.
후지산 가는 방법
도쿄 출발 기준, 가장 현실적인 이동 루트
후지산은 도쿄에서 생각보다 멀지 않습니다. 대중교통만 이용해도 2~3시간 정도면 등산 출발 지점까지 이동할 수 있어서 자유여행 중에도 충분히 도전 가능한 산입니다.
대부분의 등반객은 산 아래에서 바로 오르지 않고 후지산 중턱에 해당하는 5합목(五合目, 5th Station)까지 이동한 뒤 등산을 시작합니다. 여러 등산 루트 중에서도 요시다 루트가 가장 많이 가기 때문에, 아래에서는 이를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1. 고속버스 이용 (가장 간편한 방법)
- 출발: 신주쿠역
- 도착: 후지스바루라인 5합목
- 소요 시간: 약 2시간 30분
- 요금: 약 3,000엔 전후
- 등산 시즌에는 좌석이 빠르게 매진되므로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2. 전철 + 버스 이용
- 도쿄역에서 JR 중앙선으로 오츠키역까지 갑니다.
- 오츠키역에서 하차 후 후지큐선으로 환승하여 가와구치코역에서 하차합니다.
- 가와구치코역에서 후지스바루라인 셔틀버스를 탑승하면 됩니다.
- 전체 이동 시간은 약 3시간 내외로 버스 시간에 맞춰 이동해야 합니다.
3. 2024년부터 변경 사항 – 셔틀버스 & 예약
2024년부터 요시다 루트 5합목 입산 시 예약제가 적용되며, 입산료 2,000엔(환경 보전기금 포함)을 지불해야 합니다. 또한 등산 시즌 동안에는 자가용 통제 기간이 있어서 개인 차량으로 5합목까지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공식 셔틀버스 이용이 필수입니다.
후지산 등산 코스 4대 루트
후지산에는 총 4개의 공식 등산 루트가 있으며 출발 지점과 난이도, 분위기가 모두 다릅니다. 체력과 경험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 요시다 루트 – 가장 무난한 선택
- 출발: 스바루라인 5합목 (약 2,300m)
- 소요 시간: 등산 약 6시간, 하산 약 3시간 소요
- 특징: 산장이 많이 있고 표지판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 초보자와 첫 등반객에게 가장 추천되는 코스
2. 후지노미야 루트
- 출발: 후지노미야 5합목 (약 2,400m, 가장 높음)
- 소요 시간: 등산 약 5시간
- 특징: 거리 짧지만 경사 급함
- 체력은 있지만 빠르게 오르고 싶은 경우 선택
3. 스바시리 루트
- 출발: 스바시리 5합목 (약 2,000m)
- 특징: 숲길이 많고 올라가는 길과 내려오는 길이 서로 다르게 운영되어 있습니다.
- 비교적 조용한 등반을 원할 때 적합
4. 고텐바 루트
- 출발: 고텐바 5합목 (약 1,440m)
- 특징: 가장 길고 체력 소모가 심한 루트입니다.
- 등산을 자주 하시는 경험자에게 추천하며 초보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5. 등반 일정 팁
대부분의 등반객은 오후 출발 → 산장 1박 → 새벽 정상 등반 → 일출(고라이코) 감상
이 패턴을 선택합니다. 일출을 목표로 한다면 산장 예약은 필수입니다
후지산 등반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준비물
후지산은 높이에 비해 날씨 변화가 매우 심한 산입니다. 한여름에도 정상 부근은 영하로 떨어질 수 있어서 준비가 부족하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1. 기본 장비
- 발목을 잡아주는 등산화
- 체력 소모를 줄여주는 등산 스틱
- 30L 내외의 배낭
2. 방한·방수 용품
- 방풍 재켓, 우비
- 모자·장갑
- 여벌 옷 (땀 식은 뒤 갈아입기용)
3. 음식·수분
- 생수 2L 이상
- 초콜릿, 견과류 같은 간식
- 스포츠음료
4. 안전 필수품
- 머리에 쓰는 손전등(헤드랜턴)은 야간이나 새벽 등반에 필수품입니다.
- 고산병 대비 휴대용 산소통 또는 약
- 스마트폰과 보조배터리
- 현금 (산장은 카드 사용 불가)
5. 산장 숙박
- 성수기에는 2~3주 전 예약 권장합니다.
- 1박 약 7,000~10,000엔 (식사 별도인 경우 많음)
풍경으로 기억되는 후지산
후지산 등반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일본 여행에서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2024년부터는 예약제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준비 과정이 조금 더 까다로워졌지만, 그만큼 안전하고 체계적인 등반이 가능합니다.
교통편을 미리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며 준비물만 철저히 챙긴다면 등산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산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후지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일출의 순간을 직접 경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