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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부터 규슈까지, 우동으로 떠나는 일본 여행

by hhkim1109 2026. 1. 11.

다카마쓰에서 즐기는 사누키 우동과 바삭한 튀김
다카마쓰에서 즐기는 사누키 우동과 바삭한 튀김

 

한 그릇에 담긴 일본의 일상

여행지의 성격을 가장 빠르게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그 지역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을 맛보는 일입니다. 일본 여행에서도 그 역할을 가장 충실히 해주는 음식이 바로 우동입니다.

우동은 단순한 면 요리처럼 보이지만, 지역마다 국물의 맛과 면의 굵기, 토핑 구성까지 뚜렷하게 달라 그 지역의 기후와 식재료, 생활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2026년 현재 일본에서는 이러한 특징을 살린 지역 우동 여행 코스가 하나의 미식 테마로 자리 잡았으며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우동을 따라 이동하는 전국 일주 여행도 점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일본 각 지역의 우동 특징과 여행 동선을 함께 소개합니다.

 

홋카이도바다의 맛이 살아 있는 해물 우동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서는 차가운 기후에 어울리는 깊고 진한 국물의 우동이 발달했습니다. 다시마를 기본으로 가리비, 오징어 같은 해산물이 더해지며 국물 자체가 하나의 요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철에는 버터를 올린 우동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차가운 날씨 속에서 먹는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맛있습니다.

이 지역 우동의 특징은 해산물이 풍부하고 굵고 탄력 있는 면발로 많은 여행자들이 선택하는 메뉴 중에 하나입니다.

 

다카마쓰사누키 우동의 본고장

다카마쓰는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답게, 시내 곳곳에 우동집이 밀집해 있고 아침부터 우동을 먹는 문화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 있습니다. 사누키 우동의 가장 큰 매력은 쫄깃하면서도 힘 있는 면발과 멸치로 우린 담백한 육수의 균형입니다. 셀프 방식의 우동집이 많아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가게를 돌아볼 수 있다는 점도 여행자에게는 큰 장점입니다.

사누키 우동의 특징은 탄탄한 면발과 멸치 육수의 깔끔한 맛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당에 가면 튀김, 계란, 유부 등 자유롭게 토핑을 선택할 수 있어 우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찾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이 만약 우동을 좋아한다면 다카마쓰는 우동 자체를 목적으로 방문할 만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사이 지역부드럽고 편안한 오사카식 우동

간사이 지역의 우동은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인 카가와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한결 부드러운 식감과 맑은 국물이 특징입니다. 국물은 담백한 맛을 기본으로 합니다.

특히 오사카에서는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를 중심으로 우려낸 육수가 우동의 핵심 역할을 합니다. 짙은 간장 맛보다는 재료 본연의 향과 감칠맛을 살린 국물이 주를 이루며 처음 먹으면 은은하지만 먹을수록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이 오사카식 우동의 매력입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간사이 우동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부를 넉넉히 얹은 키츠네 우동이나 갓 튀긴 덴푸라(天ぷら)를 곁들인 덴푸라우동이 대표적인 메뉴로 많은 사람들이 간사이 지역에서 먹는 음식입니다.

 

규슈얇은 면과 토속적인 국물의 조화

규슈의 우동은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인 다카마쓰와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면발은 얇고 젓가락으로 집으면 쉽게 끊어질 정도로 섬세합니다. 이러한 면의 질감은 씹는 즐거움보다는 국물과 함께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규슈 지역의 음식 성향을 잘 보여줍니다.

국물은 지역과 가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간장이나 닭 육수를 기본으로 하여 깊고 구수한 맛을 냅니다. 화려한 조미보다는 재료에서 우러나는 맛을 살린 것이 특징으로 장시간 끓여 낸 육수 덕분에 처음 먹으면 담백하지만 먹을수록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특히 후쿠오카에서는 소 힘줄(牛すじ)을 올린 규스지 우동이 대표적인 메뉴로 꼽힙니다. 부드럽게 익힌 소 힘줄(牛すじ)에서 우러난 콜라겐과 육수의 조합은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장용 우동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동 한 그릇으로 만나는 일본

홋카이도에서는 차가운 기후에 어울리는 진한 해물 국물로 몸을 녹이고 다카마쓰에서는 쫄깃한 면발과 담백한 멸치 육수로 우동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간사이 지역에서는 다시마와 가쓰오부시(鰹節)로 우려낸 맑고 부드러운 국물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일상의 우동으로 자리 잡은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규슈에 이르면 얇고 부드러운 면과 깊은 국물이 일상의 음식으로 자리 잡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동을 따라 이동하는 일본 여행은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소비하는 여행과는 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여행을 하면서 여러 지역의 우동을 먹다 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의 우동 여행을 떠나보세요.